"청년들 가슴에 상처 주지 마십시오"
사진의 청년들은 무슨 사연으로 이런 현수막을 들고 나왔을까요?
발단은 지난 11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올해 생애 처음으로 유권자가 된 청년들이 '땅끝마을 생애 첫 NEW권자연합'을 만들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행사에는 윤영일 전 국회의원 등의 국민의힘 인사들이 참석했고, 윤 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국민의힘 입당식을 진행했다는 겁니다.
NEW권자 연합의 청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기회가 공정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는데요.
이 청년들이 돌연, 어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자신들은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하는 자리인 줄도 모르고 그저 동네 선배가 잠깐 시간이 되냐고 해서 나갔을 뿐이고, 국민의힘 관련 일이었다면 애초에 가지 않았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작진이 기사에 단체의 대표라고 소개된 장익준 학생을 인터뷰했는데, 그날 등 떠밀려서 선언문을 읽었더니 난데없이 본인이 대표라고 나오게 됐다며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장익준 / 대학생 : 처음에는 막 뭘 읽으라고 시켰는데 저희가 하기 좀 하기 그렇다, 이래 가지고 선배가 저희한테 너희 친구들 중에서 아무나 한 명 이제 좀 고르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그냥 그중에서 제가 등 떠밀려서 그냥 하기로 했는데, 근데 저희는 아예 처음부터 그냥 무슨 선거 관련된 일인지도 몰랐고 만약에 국민의힘 쪽이었다고 하면 아예 안 갔을 텐데.]
언론에 등장한 선언문도 본인이 쓴 게 아니라 준 대로 그저 읽었을 뿐이며, 자신을 불렀던 선배도 이런 자리인 줄 몰랐다며 나중에 사과했다고 하는데요.
[장익준 / 대학생 : 저희는 거기다 이름을 쓴 적도 없고 사인을 한 적도 없고 국민의 힘 지지한다고 어디 적은 적도 없고 그 선언문도 그냥 제가 읽어본 적도 없고 제가 쓴 적도 없고 거기서 준 대로만 그냥 그대로 읽었거든요. 근데 제가 막 글을 적은 것처럼 언론에 나오고 그 선배도 정확하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일이다, 이런 거였으면은 그 선배도 안 갔을 텐데 기사가 처음 나오고 그 선배한테 전화 와서 이렇게 자기도 커질 줄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청년들은 생애 첫 대통령 선거에서... (중략)
YTN 윤보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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